제자의 삶이 쉬운가?
이번주 묵상구절은 누가복음 9장 23-24절입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이 구절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구절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를 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결국 제자도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제자라는 단어는 배우는 사람이나 학생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를 배우는 그런 종류의 학생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는 우리의 삶을 예수님께 완전히 드리는 헌신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의 전존재를 담보로 한 제자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나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내 자신을 죽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을 너무 가볍고 쉬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복음을 믿는 것은 그저 예수님을 영접하는 한 순간에의 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복음을 삶으로 살아가라는 예수님의 초청입니다. 그런데 내 본성이 살아 있는 한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목숨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14:26). 우리는 나의 죄된 본성을 십자가에서 죽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말은 옛자아로부터 돌아서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나 자신이 됨으로써 나 자신을 죽인다는 말입니다. 이번 한주간 우리는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너무 끔찍한 사건을 접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총기규제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죄된 본성의 문제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우리 자신의 그 죄된 본성(목숨)을 잃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다시 한번 진리임을 깨닫습니다.